2024 Recap
1. 학업, 프로젝트 이야기
1.1 학교 수업 내용과 그 학점, 느낀 점
대학교 마지막 4학년의 수업을 들었다. 듣고 싶던 과목을 들은 것도 있고, 졸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들은 것, 궁금증에 수강신청을 한 것도 있다.
가장 좋았던 수업 - IoT보안
물리적인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안에 대해 궁금해서 IoT 보안에 관한 것을 배웠고, 1학기 수업에서 가장 흥미롭게 배운 것이 아니였나 싶다. 워낙 최신 기술 위주로 가르쳐 주셔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최신 기술인 만큼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가 그렇게 많진 않았고, 이 점 때문에 오히려 수업에 집중하게 되었달까나.
가장 고생했던 수업 - 논문 발간 수업
우리 학교는 졸업을 위해 캡스톤디자인(졸업 프로젝트)이나 논문을 발간해야 한다. 나는 3학년때 들은 수업 중에 논문으로 고도화하면 좋을 프로젝트를 했었어서, 그 프로젝트를 조금만 더 손보고 논문으로 발간해서 날로 먹을 생각으로 신청한 수업이였다.
하지만 나와 같은 주제로 논문을 발간하려는 사람이 있었고, 같은 주제로는 안될 거 같다는 교수님 피드백에 정정당당한 승부(가위바위보)를 한 결과,, 내가 다른 주제로 갈아타게 되었다. 급하게 최근 동향을 조사하여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간하게 되었다.
99%의 독학과 1%의 교수님 피드백으로 만든 논문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어려운 점도 많고 막막했으나, 마지막에 성공적으로 발간할 수 있게 되어서 나름 뿌듯했다. (하지만 다시는 논문을 쓰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이 다짐은 깨졌지만)
그 외
머신러닝 수업: 나의 분신 ChatGPT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하지만 뭔가 속 빈 강정같은 느낌의 학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분산컴퓨팅 수업: 하..................... 교수님.. 그게 최선인가요
교양: 나의 학점을 아주 쭉쭉 낮춰준.. 친구들....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어요..
[학점]
교양 때문에 세상에 이렇게 낮은 점수를 처음 받아보았다. 전공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나저나 수업을 열심히 안 들은 결과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서 새로운 느낌이긴 하다. 막학기라서 뭐 학점을 위한 재수강 같은 것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나의 마지막 학점은 우하향으로 마감되었다. 다행인 것은 1~4학년 학점평균은 그래도 4.0을 넘었다는 것이다.
1.2 학교 생활
4-1에는 학교생활을 많이 하지 못했다. 취업 준비 생각에 미술 동아리방도 자주 못갔다.
대신에 학교의 사회봉사팀에 들어가서 스케쥴이 될 때마다 봉사를 갔다. 대부분은 학교 방문하는 헌혈 버스 부스를 지켰고, 가끔 과일 나눔, 식목일 씨앗 봉사 등을 했다. 이 때 만난 사회봉사쌤이 정말 밝고 좋으신 분이셨다.
고학년에 되니, 얼굴 아는 친구들은 많지 않고, 서로 시간도 맞지 않아서 혼밥에 아주 적응했다. 혼밥하면서 유튜브로는 슈카쌤, 우주하마, 혜안을 가장 많이 본 거 같다. 나는 바빠도 1,2학년 새싹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놀러 다니는 걸 보니 내심 부러웠다. (나는 1,2학년 당시 코로나였기 때문에 대학생활을 하지 못했다.)
축제
이번년도 축제로는 에일리, 엔믹스, 십센치가 왔다. 역시 아이돌보다는 가수가 따라 부르고 놀기 재미있었다. 엔믹스는 나도 그렇고 모두 사진 찍는다고 뛰어 놀진 않았던 거 같지만 예쁘긴 정말 예뻤다.
1.3 취업 준비 시작
나도 이제 취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이력서를 채워넣기 의해 고군분투하였다
작년에 대차피 오픽을 말아먹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단 전공 관련 경력부터 채우려고 했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자격증인 정보처리기사와 인턴, 인턴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보안 분야 최고 부트캠프인 BoB 준비를 같이 시작했다.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한번에 통과했지만, 실기는 2점 차이로 떨어졌다.
인턴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떨어졌다. 하지만 인턴을 준비하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어떤 준비를 더 해야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인턴이 떨어지자마자 BoB 준비를 시작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이것도 떨어지면 자격증이나 더 많이 취득하자라는 마음이였다. 하지만 다행이게도 BoB에 최종합격하게 되었다.
아 그리고 영어 실력을 조금이나마 향상시키고자 헬로우톡이라는 언어교환 어플을 다운받았다가 1달정도 하다 말았다. 아무래도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니 기가 빨려서..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지만 다시 시작하고 싶다
1.4 프로젝트, BoB 부트캠프
현재 BoB교육을 받는 중이고, 많이 힘든 만큼 많이 배우는 중이다. 인턴을 하고 싶었던 회사와 관련된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쳐서 좋다. 하지만 현재 진행하는 트랙 심화교육은 너무 어려워서 걱정이다……..(공통교육, 트랙 기본 교육, 프로젝트를 6개월간 쉴틈없이 해서 약간 쉬고 싶다)
그리고 공통교육을 들을 때, 원룸텔에서 1달간 지냈는데, 다시는 지내고 싶지 않다. 기숙사형이라도 화장실은 밖에 있는 곳을 선택하자. 화장실 하수구 냄새가 날 죽인다.
2. 생활 이야기
2.1 여행 간 것 (일본, 횡성 호수 등)
대학 친구들과 부산을 여행했다. 셀프 스튜디오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낚곱새도 처음 먹어보고, 바다가 보이는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숙소에서 밤늦게까지 함께 넷플릭스도 보았다. 작년에 함께 자주 보낸 사이라서 즐겁게 여행했다. 나는 대학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였다.
한강공원에서 데이트도 했다. 돗자리 펴고 날씨 좋은 하늘을 보면서 행복해 했다
강원도 횡성호수를 동료들과 다녀왔다. 숙소를 정말 좋은 곳으로 (내가) 잡아서 (내가) 정말 만족스러웠다. 정말정말 시골로 잡은 바람에 주변에 편의점 하나 없었고, 20분을 걸어야 동네 구멍가게가 하나 나왔다. 그걸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나는 그것마저도 낭만이였다 .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은 너무 예뻤다
롯데월드를 올해 2번 갔다 왔다. 놀이공원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수도권에 살면 이건 좋은 거 같다. 하루는 날짜 뽑기에 성공해서 아틀란티스만 4번은 탄 거 같다. 그리고 3시간 기다려서 탄 파라오의 분노? 다시는 타지 말자
2.2 모바일, pc 게임
올해의 게임은 리버스1999이다. 처음에는 아방가르드 느낌의 유튜브 광고를 보고 시작하게 되었은데, 솔로 플레이에다가 전략적 게임 룰, 예쁜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로 아직까지고 계속하고 있다. 다만 한창 바쁠 때는 몇달이나 쉬어서 올해에만 귀환자 혜택을 2번이나 받았다. 무과금 유저로도 꽤 잘 키운 게임 같다
그리고 50 tiny room escape도 재밌게 했다. 이렇게나마 방탈출을 하니 재미있달까. 그리고 과금유도가 많이 없어서 편하게 한다.
2.5 독서
한달에 적어도 책 한권 읽기가 나의 규칙이다. 하지만 바쁠때는 못 지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올해는 총 11권의 책을 읽었다. 대부분 상반기에 읽은 책으로, 나름대로 다 좋은 책이였지만 TOP3를 뽑아보았다.
1.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에세이)
2. 숲과 별이 만날 때 - 글렌디 밴더라(소설)
3. 파견자들 - 김초엽 (소설)
2025년에는 한강 작가님의 책을 1권 이상 읽는 것이 목표다.
2.5 그 밖(건강, 취미 등)에 관한 것
방탈출
방탈출도 나름 여러개 한 거 같다. 그중에 부동의 1위는 메모리 컴퍼니이고, 그 다음으로는 로스트킹덤을 재미있게 한 거 같다
영화
짱구 극장판을 많이 봤다. 그중에 나는 낙서왕국 극장판을 보면서 너무 슬퍼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지브리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가 기억에 남는다. 많은 생각을 들게 한 영화였다.
드라마
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지만 유일하게 본 드라마. 미스터 플랑크톤은 정말 재미잇어서 하루만에 정주행 완료
나의 첫사랑니
난생 처음 사랑니를 뽑았다.. 하지만 뽑을 때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고 뽑은 후에도 발치 당일만 아프고 잘 지냈던 거 같다.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3대가 덕을 쌓아야 그렇게 안아플 수 있다고 하더라!
악기
드럼을 배울 때 샀었던 호시미 전자그럼패드를 중고로 팔고, 우쿨렐레를 중고로 하나 장만했다. 전자드럼패드는 진짜 드럼과 차이가 너무 나고, 타격감도 별로여서 팔았다. 대신 한 우쿨렐레 유튜버를 보고 우쿨렐레에 반해버려서 우쿨렐레를 시작했다.(기타는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우쿨렐레가 딱이다) 현재 어느 정도 몇곡은 칠 수 있고, 낮에 시간이 나면 치곤 한다.
운동
운동은 정말 해야하는데, 바쁘면 운동이고 뭐고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이나 하게 된다. 너무 바쁘고 지치면.. 휴식이 제일인 삶을 살고 있다. 두달 뒤 부트캠프가 끝나고 삶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PT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
탈색
버킷리스트 중 하나의 백금발을 도전했다. 후기를 꼼꼼하게 찾으며 최대한 머리카락에 손상이 없에 탈색을 많이 해 보신 미용사님께 내 머리를 맡겼고, 탈색 총 5번, 염색2번을 견딘 내 머리는 가끔 끊어지긴 하지만 잘 벼텨주고 있다.
봉사활동
2024년 1월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번역봉사를 했다. 2023년에는 교육봉사나 교내봉사단 활동을 더 자주했었지만 2024년이 되어서, 시간이 나지 않을 거 같아 신청한 비대면 봉사활동이였다. 원하는 시간대에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게 느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뜻밖에도 영어와 세계문화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되었다. 물론 뿌듯하기도 하였다.
보통 편지 한 건의 번역당 30분의 봉사활동을 쳐주니까 나는 올해에 112시간 자원봉사를 한 셈이다. 사실 학교에 100시간 넘게 봉사를 하면 장학금을 주는 제도가 있기도 해서 시작한 봉사였는데, 이제 졸업예정자의 신분이라 장학금 신청조차 안된다. (그래도 50시간 봉사시 1학점을 주는 수업이 있어서 졸업학점 채우기에 활용하기도 했다)
3. 경제이야기
주식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자산관리는 적금과 예금이 전부였던지라 주식이 처음에는 어려웠다. 주변에 주식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서 유튜브와 인터넷으로 배우는 중이다.
넷플릭스에 거하게 물리며 정신차려야겠다며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했고, 요즘은 그래도 비교적 지식이 있는 IT관련주를 많이 모으고 있다. 현재는 S&P500 ETF가 가장 비중이 높고, 그 다음으로 MS, 아마존, 테슬라, AI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 매수는 많이 해도, 매도가 많지 않아 실질적 이득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제 자산 다양성을 키워 보려고 한다. 코인에도 조금 도전하고, 금과 채권의 비중을 늘려 보려고 한다.
2024년 주식 시드/수입: 600/42만원 (수익률: 7%)
4. 전반적인 후기와 2025년의 목표
나이 먹으면 세월이 총알같다는 말을 본격적으로 실감하는 해이다. 20살 이후부터는 시간의 속도가 2배씩 늘어나는 것 같다. 아마 바쁠수록, 해야할 게 많을 수록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2025년 목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도전할 것이다. 뭐든 시도를 해보아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그리고 유럽여행도 가고야 말겠다. 아 자격증도 따고야 말겠다.
하고자 하는 일에 충실하면 모두 나의 밑거름인 것을 깨달았다. 비록 정보처리기사 실기를 탈락했지만, 정보처리기사를 공부하며 배웠던 내용이 BoB수업에서 언급되었고, 인턴을 하기 위한 배경조사와 자소서는 BoB 자소서의 바탕이 되어서 BoB 합격에 큰 역할을 한 것일수도 있다.
지금 비록 이 생활이 힘들고 시련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모든 게 지나고 나면 한층 더 성장해 있는 나를 생각하면서 버틸 생각이다.
그리고
5. 2024- 20문답
1. 2024년 가장 잘한 소비: 방한 커튼
2. 2024년 실패한 소비: 안하는 스팀 게임
3. 2024년 기억에 남는 음식: 딸기빙수
4. 2024년의 간식: 소금빵
5. 기억에 남는 장소: 횡성
6. 2024년의 책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7. 2024년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8. 2024년의 노래: 첫
9. 2024년의 TV프로그램: 미스터 플랑크톤
10. 2024년의 유튜브: 슈카월드 경제 수업
11. 2024년 경험한 새로운 취미: 우쿨렐레
12. 가장 기뻤던 달: 1월. 가장 바쁘지 않은 것이 나는 행복한 거 같다.
13. 가장 힘들었던 달: 5월. 자격증 실기도 탈락하고 인턴도 떨어지고 BoB 지원서를 급하기 작성했다. 몸도 마음도 너무 바쁘고 불안했던 시기
14. 2024년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한 것: 가족과 애인, 친구들
15. 2024년의 아쉬움: 운동을 너무 안함
16. 2025년 목표: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기업 찾기
17. 2025년에 가고 싶은 여행지(꼭 갈 수 없더라도): 유럽
18. 2024년 감사한 일: 크게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지냄
19. 나의 2024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적으면: 이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열심히 싸웠다
20. 2024년 나에게 보내는 칭찬: 불안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것